광안리 맛집 여행 사흘, 자외선 차단제를 깜빡한 대가
여행에서 돌아오신 뒤 얼굴에 기미나 색소침착이 생겼다며 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최근 진료실에서 만난 손님은 부산 사흘 여행 동안 광안리 맛집을 찾아다니며 낮 시간을 해변에서 많이 보냈는데, 자외선 차단제를 아침에 한 번만 바르고 재도포를 잊으셨다고 했습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떨어집니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거나 물놀이를 하면 두세 시간 만에 효과가 거의 사라지는데, 여행 중에는 이런 재도포 타이밍을 놓치기 쉽습니다. 낮에 해변을 걷고 저녁에 광안리 맛집에서 창가에 앉아 계셨던 시간까지 합치면 하루 동안 자외선 노출이 상당했을 것입니다.
광안리 해린횟집처럼 창가 자리가 있는 곳도 실내라고 안심할 수 없습니다. 유리는 자외선 A를 거의 막지 못해서, 낮 시간 창가에 오래 앉아 계시면 실외에 있는 것과 비슷한 노출을 받습니다. 사흘 연속 이런 노출이 쌓이면 피부에 누적된 자극이 색소침착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여행 중에는 세 시간 간격으로 재도포하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휴대하기 편한 스틱형이나 스프레이형 제품을 챙기시면 덧바르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모자나 양산을 함께 쓰시면 효과가 배가됩니다.
색소침착이 이미 생겼다면 미백 관리와 함께 진정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방치하면 옅어지는 데 오래 걸릴 수 있어, 여행에서 돌아온 뒤 되도록 빨리 관리를 시작하시길 권합니다.
여행 뒤 피부에 이상이 느껴지시면 방치하지 마시고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여행 중 노출 시간과 관리 방법을 말씀해 주시면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